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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리그 시작…이통사 5G 게임 생중계로 '생생하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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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리그 시작…이통사 5G 게임 생중계로 '생생하게 보자'

SKT, ‘국내 최다’ 12개 시점으로 동시 시청 기능 과시
KT, 국내 최초 e스포츠 전용 앱으로 게임 중계 특화
LG U+, VOD로 재방송 볼 때도 분할화면 기능 지원

각 이통사들이 5G의 빠른 통신 기술을 앞세운 실시간 게임 중계 방송 서비스를 출시하며 5G 콘텐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각 이통사들이 5G의 빠른 통신 기술을 앞세운 실시간 게임 중계 방송 서비스를 출시하며 5G 콘텐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5일 롤챔피언스코리아(LCK) 여름 시즌이 개막되면서 이통사들의 게임 생중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각각 12개시점에서 볼 수 있는 기능, e,스포츠 전용 앱, 재방송 시청시에도 지원되는 분할화면 기능 등을 앞세워 5G게임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은 월간 접속자가 1억명에 달하고, 올해 LCK 스프링 2019 파이널의 경우 국내에서만 약 150만명이 생중계를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LCK 여름 시즌은 오는 8월 18일까지 진행돼, 게임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각 이통사들은 5G의 빠른 통신 기술을 앞세운 실시간 중계 방송 서비스를 출시하며 5G 콘텐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다인 12개의 시점에서 경기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고, KT는 게임을 5G 전략의 핵심 축으로 내세운 만큼 별도의 앱 출시와 함께 초저지연 고화질 게임 감상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주문형비디오(VOD)로 재방송 중계를 시청할 때 분할 화면 시청 기능을 내세워 게임 중계 방송 홍보에 나섰다.

SKT는 지난 4월 11일 라이엇 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LCK 중계권을 확보했다.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SKT는 지난 4월 11일 라이엇 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LCK 중계권을 확보했다. (사진=SKT)

SKT와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oksusu)'에서 LCK 서머리그를 생중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생중계에서는 '5GX 멀티뷰'와 '핀치 줌' 기능을 제공해 총 12개의 생중계 화면을 동시에 시청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5GX 멀티뷰’는 전체 경기 중계화면 외에도 선수 10명의 게임 화면과 미니맵을 동시에 생중계해주는 기능이다.

12개 시점을 한 화면에 중계하는 것은 국내에서 최초 사례라는 설명이다. 또 SKT는 멀티뷰 기능에 SK 미디어랩스가 개발한 에스 타일(S-Tile) 기술을 적용, 게임 생중계 중에도 12개 영상이 오차 없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방송되고, 관람 시점을 자주 바꿔도 지연시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핀치 줌’은 TV · 모니터 대비 모바일에서 잘 보이지 않는 정보를 4배까지 확대해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으로, 게임 화면에 작게 표시되는 캐릭터의 움직임, 각종 정보를 상세히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양맹석 SKT 5GX서비스사업그룹장은 “직접 하는 게임만큼 ‘보는 게임’이 1020 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AR·VR를 접목한 신규 e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e스포츠라이브’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를 5G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e스포츠라이브 중계 화면.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는 ‘e스포츠라이브’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를 5G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e스포츠라이브 중계 화면. (사진=KT)

KT는 자사 게임 중계 앱인 'e스포츠라이브'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LOL 게임경기 생중계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KT는 자사의 5G 서비스 전략 중 핵심 분야로 게임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꼽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e-스포츠만을 위한 전용 앱인 'e스포츠라이브'를 출시하고 게임 경기 중계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앱을 통해 5G 가입자는 총 20개의 풀 HD 화면 중 최대 5개의 화면을 원하는 대로 선택해 게임 선수의 시점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중계 기술에는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HLS 기술을 도입해 HD 영상 송출시 걸리는 기본 지연 시간을 절반 가량 낮춰 '초저지연' 방송 중계를 가능하게 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성은미 KT 5G 서비스 담당 상무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e스포츠전용 앱을 디딤돌 삼아 5G 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분야에서 폭발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e스포츠를 프로게이머와 시청자가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소속 프로 게임단인 KT롤스터와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달부터 상금 2억원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대회인 ‘PKL Phase2’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인 ‘PMSC 스쿼드업’의 전 경기도 멀티뷰 서비스로 중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LoL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2020년까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5G 게임방송 중계를 위해 ‘U+게임Live’를 새롭게 선보이고 ▲멀티뷰 ▲타임머신·슬로비디오 등 기능을 제공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멀티뷰’는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생중계는 물론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10개의 선수별 경기 화면 중 시청자 자신이 보고 싶은 화면을 3개까지 선택해 시청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의 가장 큰 특징은 생방송 종료 후 VOD로 중계를 다시 볼 때에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생중계 중 멀티뷰가 제공된 적은 있었지만, VOD 시청시 멀티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U+게임Live’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타임머신’ 기능으로 생방송 시청 중에도 중요 장면을 다시 돌려볼 수 있고, 빠르게 지나가는 ‘한타(중요한 격전)’의 순간은 ‘슬로비디오’를 활용해 느린 속도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 담당은 “향후 중계 게임리그의 확대와 게임 맵 확대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5G 게임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