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과 친환경 소비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습관을 위한 에코(Eco)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를 지킬 키워드 ‘E.A..R.T.H.’로 유통업계 친환경 트렌드를 살펴봤다.
◇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문화 확산을 위한 에코 캠페인(Eco Campaign)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부터 음식을 주문할 때 이용자가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배달 용기를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식자재와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를 통해 친환경 용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오염방지를 위한 안티폴루션 아이템으로 미세먼지 씻어내자 (Anti-Pollution)
애경산업은 지난 5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데 좋은 '미셀라 안티더스트 두피 샴푸'와 '미셀라 안티더스트 트리트먼트' 2종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미세먼지와 노폐물 등의 모발 오염을 제거하고 두피와 모발에 영양과 보습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파라벤·색소 등 유해성분 8가지 성분을 뺀 저자극·약산성 제품으로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
세탁세제 퍼실은 섬유 속에 배인 얼룩과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액체 세제 ‘딥클린 테크놀로지’를 출시했다. 100만개의 얼룩 제거 분자와 7가지 효소를 조합해 세척력을 높였다. 한국인들의 식습관을 분석해 전분과 야채 등의 얼룩을 분해할 수 있도록 아밀라제와 펙티나제 함량을 각각 100%와 50% 늘렸다.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환경 보호 동참하기 (Recycle)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은 지난 4월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진행한 ‘수분크림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에코 텀블러를 제작했다. 록시땅은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 제품까지 수거하고 재활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수거된 공병을 테라사이클의 재활용 기술을 통해 에코 텀블러를 제작했다.
◇사이다는 ‘초록색 사이다’가 아닌 속이 보이는 ‘투명한 사이다'(Transparent )
코카콜라사는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기존 초록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인 점을 고려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바꿨다. 투명 패키지는 판매되는 모든 용량에 적용됐다.
코카콜라는 올해 탄산수 '씨그램'과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에도 무색 패키지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지' 프로젝트도추진하고 있다.
◇비닐 봉지 대신 장바구니, 티슈 대신 손수건 사용하는 작은 습관으로 환경 지키기(Habit)
이마트는 2월부터 일회용 비닐 봉지 사용 줄이기 습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같이가 장바구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로고가 인쇄된 택배 박스 또는 아이스팩을 가지고 이마트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무료로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쇼핑 때 장바구니를 적극 활용하고,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재와 폐기물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2010년부터 매월 6월 ‘에코손수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에코손수건 캠페인은 한번 쓰고 버리는 휴지가 아닌 손수건을 습관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니스프리 홈페이지를 통해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인 '플레이그린(PLAYGREEN)'을 약속해 신청할 수 있고, 이후 약속한 세 가지 실천 중 하나를 매장에서 인증한 고객에게 무료로 손수건을 증정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