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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에치라인해운 지분 매각(투자자유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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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에치라인해운 지분 매각(투자자유치) 나선다.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H-Line Shipping)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장기 투자 자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사모투자펀드 내 투자자 교체는 국내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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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은 40년 이상의 전용선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한진해운 전용사업이 분사해 새롭게 출발하고 2016년 현대상선의 드라이 벌크 부문을 인수한 원자재·에너지 전문 수송선사다. 대표이사는 서명득 사장이다. 지난해 말 현재 벌크선 39척과 액화천연가스(LNG)선 7척 등 46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총자산은 2조 3940억 원, 매출 7263억여 원, 영업이익 1877억 원을 낸 회사다. 포스코와 한전, 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이 주요 고객사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 매출액은 6억 달러이다. 종업원은 모두 980명이다.

지배기업은 한앤코해운홀딩스, 기타특수관계자는 한앤컴퍼니씨에스지 유한책임회사다.

6일 해운 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와 스플래쉬 24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보유중인 해운사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에이치라인해운 투자에 쓰인 한앤컴퍼니 1호 블라인드펀드 만기는 오는 2024년께 도래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매각 자문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만기 10~30년인 인프라 투자 펀드나 해운회사들에게 보유지분 매각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은 일부 혹은 전량 매각일 수도 있다.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한 에이치라인해운 기업가치(EV)는 부채포함 35억~40억달러(약 4조1000억~4조7000억원) 수준으로 산정됐다.업계는 이 같은 투자자 교체 작업은 에이치라인해운 장기 보유를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설립된지 10년이 채 안된 사모펀드지만 그동안 굵직한 투자를 해오다 최근 롯데카드 매각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 6월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를 5500억 원에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다. 이후 2016년 현대상선 벌크선사업부를 1200억 원에 추가 인수해 세를 불렸다.

2010년 설립된 한앤컴퍼니는 시멘트회사부터 정보통신, 렌트카, 자동차부품,중고차, 부동산, 식품, 해운, 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한상원 대표가 소니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윤여을 회장과 함께 세운 국내 사모펀드사다. 한 대표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사위이자 모건스탠리 PE 아시아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말 SK해운이 발행한 신주·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지분 71%를 사들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