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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업계, 인수-합병 확대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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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업계, 인수-합병 확대 경향

수익모델 검증된 성장단계 기업 투자 선호 현상 반영
국내는 경영권 우려 등으로 기업 공개 기대하기 어려워

글로벌 핀테크 인수·합병 현황.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핀테크 인수·합병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글로벌 핀테크 업계에서 인수, 합병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모델이 검증된 성장 단계 기업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의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및 시사점’에 따르면 성숙단계에 있는 기업간 인수합병을 중심으로 핀테크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벤처캐피탈, 인수, 합병 등 총 투자 규모는 2016년 70조원에서 2018년 123조원으로 늘었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지급결제 분야 중심으로 거래규모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다수 성사되는 등 투자가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소수의 핀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금융회사 등 직간접 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국내 핀테크 기업투자는 총 96건으로 이중 인수합병은 약 10%인 9건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인수․합병 등의 메가딜 추세는 투자자들이 사업초기 보다는 수익모델이 검증된 성장단계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선호함을 의미한다며 핀테크 기업들은 아직까지 시장지배력 확장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형편이나,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등 비금융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Big-Tech) 기업의 금융시장내 영향력이 확대되는 경향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 중국의 알리바바·텐센트 등은 지급결제, 온라인대출, 보험 등으로 진출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시장지배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IT플랫폼 기업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 간편결제․송금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은행 및 바로투자증권 투자 등 기존 금융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의 IPO 성공 추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핀테크 업체의 IPO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경영권 우려 등으로 활발한 기업 공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이밖에도 핀테크 기업과 전통금융기관간 협력 강화, 핀테크 기업의 종합 금융플랫폼 사업 확대, 금융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인슈어테크의 성장,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대, 레그테크(RegTech) 투자 가속화, 사회적 혁신금융의 부상 등이 글로벌 핀테크 업계의 트랜드로 제시됐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