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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車산업 황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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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車산업 황폐화

혼다 스윈던 공장 이어 포드도 웨일즈 브리젠드 엔진공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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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동차 업계가 자동차 판매 부진과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황폐화되고 있다.

포드는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혼란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웨일즈 브리젠드 엔진공장을 폐쇄한다고 6일(현지 시간) CNN이 전했다.
앞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는 지난 2월 오는 2021년까지 350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영국의 스윈던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윈던 공장은 시빅을 연 15만대 이상 생산해 7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일본 닛산은 선더랜드 공장에서 새로운 X-트레일 SUV를 제작하기로 했던 계획을 백지화 했다. 역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정의 한 이유다. 기업들은 브렉시트에 대한 명확성을 위해 영국 정부가 정치적 위기에서 빠져나오기를 빌었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포드는 재규어 랜드로버에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이 끝나는 2020년 9월까지 브리젠드 엔진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700명의 근로자들이 이 공장에서 일한다.

회사는 "이번 폐쇄 결정은 브렉시트의 통과 유무 결정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어 "영국이 올해 EU에서 탈퇴하면 8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밍엄 비즈니스 스쿨의 데이비드 베일리 교수는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은 영국 미래에 관한 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 임원들도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공급망을 망쳐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래의 교역 조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도 급감했다.
최근 발표된 주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제조업은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채터드 그룹 조달공급연구소 던컨 브록 이사는 "기업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총 신규 주문이 감소하는 등 브렉시트의 지속적인 영향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 교수는 "유럽에서 자사의 사업을 재구성하고 있는 포드가 결국 런던 동부의 디젤 엔진 공장인 영국의 마지막 남은 주요 공장을 폐쇄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포드 제조의 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