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영국 선급협회인 로이드로부터 ‘LNG 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선급의 기본승인은 선박 기본설계의 기술적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이를 통과하면 해당 선박과 기술에 대한 공식인증을 받은 것으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이 가능하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새로 개발한 LNG 연료추진 VLCC에는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S-Fugas’와 연료절감장치 ‘세이버 에어(SAVER Air)’가 적용됐다. 내년부터 시행될 황산화물 배출 규제(3.5%→0.5%)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연료 소모량을 줄여 운항비용도 낮출 수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총 4,497억원(3억8,000만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LNG 운반선 10척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11척, 3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수주 목표 78억달러의 38%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