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나르는 해저 파이프라인 ‘노르트 스트림 2’ 건설에 미국이 반대하는 중국의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 제품의 배제를 추진한 예를 들면서 “경제 이기주의는 분쟁을 낳을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특정 하이테크 제품을 옥죄려는 움직임을 ‘디지털 시대의 하이테크 전쟁’이라고 정의하며 “신기술의 독점은 세계를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은 미국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피하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한 푸틴 대통령과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교섭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유엔의 구테흐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