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주 52시간제 이후 고객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NH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배달음식 업종의 지난 3월 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또 결제액의 55%는 18시에서 23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게임 결제도 23% 증가했으며 레저, 숙박 업종 결제액은 96% 늘었다.
주 52시간제는 야간 유동인구의 변화도 이끌었다.
대기업 밀집 지역 야간 인구가 30~40% 감소한 반면 인근 주거 지역은 10~40% 증가한 것이다. 인근 상권도 10% 가량 감소했다
광화문 인근 오피스 지역은 야간 유동인구가 2만명에서 1만2000명으로 급감했다. 세종문화회관 인근도 1만6000명에서 1만 명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광화문 일대는 18시 이후로 매시각대별로 약 20%정도씩 체류자가 감소했다”면서 “버스 스마트카드 데이터 또한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간대별로 10~13%씩 인구 유출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화문 인근 주거지역인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단지는 600명에서 900명으로 증가했다. 또 개나리아파트 단지 등 역삼역 주거지역은 10~40% 야간 유동인구가 늘었다.
현재는 전체 사업장 중 14%가 주52시간제 적용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 5인 이상 사업장 적용(누적 75%) 시 인구 이동이 심화될 수 있으며 오피스 인근 상권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