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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시대가 왔다".... 샤인머스캣 과일 시장에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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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시대가 왔다".... 샤인머스캣 과일 시장에서 '돌풍'

지난해 '샤인머스캣' 신드롬에 매출 91% 증가, 출시 2년 만에 포도 매출 절반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PK마켓'과 'SSG푸드마켓' 총 6개점은 샤인머스캣 본격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PK마켓'과 'SSG푸드마켓' 총 6개점은 샤인머스캣 본격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이마트
포도는 다른 과일과 달리 껍질을 뱉어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신품종 포도가 다시금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다양해진 수입포도 품종에 더해 ‘샤인머스캣(Shine Muscat)’이라는 국산포도가 등장해 과일 시장을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2년전에 처음 선보인 후 지난해 PK마켓/SSG푸드마켓의 포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올해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PK마켓'과 'SSG푸드마켓' 총 6개점은 일찌감치 샤인머스캣 본격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농가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판매를 지난해보다 3주 가량 앞당기고 물량도 30% 늘렸다.

PK마켓(하남/고양/위례점)과 SSG푸드마켓(도곡/청담/마린시티점)은 지난 1일부터 충북 영동에서수확한 샤인머스캣의 첫 물량 2톤을 공수해 판매에 돌입했다.

100g당 4980원으로 1송이 당 2만5000원 꼴이다.

샤인머스캣은 당도 18도에 이르는 고당도 신품종(일본 품종) '씨없는'국산포도다. 가장 일반적인 국산 씨없는 포도인 자줏빛 '캠벨얼리' 품종보다 평균 3브릭스(Brix)가 높다.

당도뿐만 아니라 짙은 단향에 씨알이 크고 탱글탱글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과일로 지난해 소셜네트워크(SNS) 입소문을 탔다. 유튜브에는 먹는 소리 이용한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 영상에도 자주 올라온다.
아직 샤인머스캣의 본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샤인머스캣' 태그의 게시물이 4만개에 이를 정도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2년간 발생한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과일 매출 순위에서 포도(국산+수입)가 2017년 6위에서 2018년 4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 같은 활약의 배경에는 '편의성을 최고로 여기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 '씨없는 포도'는 지난해 이마트 포도 전체 매출의 과반을 넘어서며 포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스윗글로브', '스윗사파이어', '무스캇뷰티', '어텀크리스프', '코튼캔디' 등 이름도 생소한 씨없는 포도들이 줄줄이 판매를 개시하며 포도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한정훈 PK마켓 과일 바이어는 "샤인머스캣을 위시한 씨없는 포도가 과일 중심 품목으로 떠올랐다"며 "이에 이마트의 프리미엄슈퍼는 지난해 뜨거웠던 샤인머스캣 수요를 감안해 올해 개시를 크게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