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이주열 총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11차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낙관론을 접었을 만큼 한국 경제는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윤 수석은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정책 대응 카드로 제시할 수 있는 재정 확대에 대해서는 “지난주 한국은행이 국민계정을 개편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커졌고, 국가채무비율이 떨어졌다. 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좀더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다른 나라처럼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한국은행은 참석 중앙은행 총재들이 한국을 비롯해 최근 3국의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금리 인하가 필요한 지 등에 대해 논의했는지조차 입을 다물었다.
한편,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역내 경제와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순번제로 열고 있다. 올해 회의는 일본이 주관했고 내년 회의는 한국은행에서 주관하기로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