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전면파업 상황에서 노조원의 3분의 2가량은 집행부 파업 지침에 동의하지 않고 정상출근하고 있어 당분간 정상 출근율은 비슷한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 동안 차량 460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지난 5일 노조의 전면파업 이후 첫 정상 근무일인 7일에는 41대를 생산했고 두 번째 정상 근무일인 10일에도 60여 대에 그쳐 생산량이 평소의 10∼2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자동차 공장은 공정마다 균등한 작업량을 처리해야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될 수 있지만, 전면파업 이후 엔진이나 차체 공정에는 노조원 출근율이 90%를 웃돌고 있으나 조립 공정에는 노조원 출근율이 3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출근율에도 차량 생산량이 부족해지자 회사는 노조를 상대로 정상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현재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통보했다.
근무형태 변경은 노조 협의 사항으로 노조 측 동의가 없더라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주·야간 통합운영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교섭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회사 측은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성실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