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8월 시작되는 과학고 2020학년도 입시부터 당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학과 과학 면접문제 출제에 과학고 교사뿐 아니라 중학교 교사도 참여한다. 중학교 교사는 지난해까지 과학고에서 낸 문제를 검토하는 검토위원으로만 참여했다.
면접문제 유형도 과학·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창의융합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했는지 확인하는 형태 위주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과학고 교사들만이 면접 문제를 출제하다보니 난도가 지나치게 높은 문제가 출제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로 인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과학고 입학전형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는 자기소개서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는 서류평가, 두 번째는 제출 서류의 진위를 판단하는 출석면담이다. 세 번째는 수학·과학 문제를 푸는 소집면접이다. 이 가운데 소집면접은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가 출제돼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해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과학고 입학전형을 일부 개선, 올해 입시부터 중학교 교사를 과학고 교사와 함께 수학과 과학 소집면접 문제 출제위원으로 합류하도록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과학고 입시에서 사교육 유발 요인을 억제하기 위해 최근 산하 정책연구소인 교육연구정보원에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 연구를 주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 입시에서 사교육 유발요소를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입학 전형을 개선해 중학교 과학·수학교육을 정상화하고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