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19세기 후반 산업 용도로 화석 연료를 처음 태우기 시작했을 때, 지구의 대기는 약 280ppm의 이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었다. 이후 410ppm을 넘었으며 평균 기온도 섭씨 1도를 넘어섰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을 비롯해 많은 과학자들이 2016년 파리 기후 협정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많은 양의 CO₂가 대기에서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탄소를 흡수하는 대규모의 조림(造林), 거대한 해양 조류(藻類) 양성과 같은 자연적 방법 등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스위스의 한 업체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잡아내는 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업체 측은 2025년까지 이 공장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1% 줄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클라임워크스(Climeworks)가 개발한 '직접 공기 포획(direct air capture)' 장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그동안 이산화탄소 포획 기술이 없던 것은 아니다. 지난 10년간 캐나다의 카본 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 그리고 미국의 글로벌 서모스타트(Global Thermostat) 등이 앞장서 왔다.
클라임워크스가 개발한 DAC 기술은 아민을 개조해 다공성 입자로 만들어진 필터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DAC의 팬이 화학적으로 필터의 표면에 결합하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다. 또한 공정에서 나오는 폐열(waste heat)을 이용한다.
클라임워크스의 홍보 책임자인 루이스 찰스(Louise Charles)는 "우리는 폐 에너지와 재생 가능 에너지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취리히 인근의 힌윌(Hinwi)l에 위치한 이 회사의 최초 상용 공장은 연간 9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그러나 2025년까지 연간 세계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의 1%를 포집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