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여행객 2000명을 대상으로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맥스 항공기 운항 재개에도 향후 6개월간 절대 탑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두 차례 추락사고로 보잉 명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737 맥스는 잇따른 추락 사고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보잉은 추락 원인으로 제기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개선에 몰두했고 최근 작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FAA)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지 못해 운항 금지 조치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현재 보잉은 이달 말 승인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락사고로 떨어진 737 맥스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앳모스피어 리서치 그룹의 헨리 하트벨트(Henry Harteveldt)는 "보잉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한 점은 사고 이후 회사 경영진이 무책임하고 오만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며 "보잉은 737 맥스 사태로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항공기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