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사회에 따르면, 씨수말 메니피는 앞서 13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렛츠런팜 제주 교배소에서 교배를 마친 뒤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고령으로 3년 전부터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메니피는 이날 급성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6년 마사회가 미국에서 수입해 온 메니피는 더러브렛 품종으로 2012~2017년 국내 씨수말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최고 씨수말로 군림해 왔다.
마사회는 메니피 외에 은퇴한 경주마 중 우수한 경주마를 씨수말로 선정해 교배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메니피의 사망으로 마사회는 지난 2일 은퇴한 경주마 '파워블레이드'를 씨수말로 전환할 예정이다.
파워블레이드는 현재 여섯 살로 사람 나이 24세다. 데뷔 이후 경마시합 19전을 치르는 동안 11승을 거뒀고 4위 아래로 단 한 번도 내려간 적이 없어 전설적인 경주마로 불린다.
마사회는 지난해 7월 발목골절 판정을 받아 더 이상 경주 출전이 어려워진 파워블레이드를 은퇴시키고 렛츠런팜 제주에서 씨수말로 전환, 교배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