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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철광석 가격 5년 사이 최고치...올들어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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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철광석 가격 5년 사이 최고치...올들어 52%↑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5년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강판 등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놓고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등 수요업계 간 신경전이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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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사진은 세계 해상 운송 철광석의 70%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의 한 제철소 용광로. 사진=마이닝닷컴


미국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4일(현지시각) 가격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의 자료를 인용해 철함량 62% 철광석 중국 수입가격이 지난 14일 1t당 110.3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올들어 이날까지 52% 상승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칭다오항 CFR(운임포함 인도조건) 기준으로 지난 5월 말 호주산 철광석 가격은 t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역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였다. 이날 칭다오항 수입 철 66% 정광 가격은 t당 118.50달러로 전날에 비해 약 6% 올랐고 브라질 수출각격(65% 고품위 철광석)은 무려 1t에 113.70달러로 치솟는 등 상승세가 더욱더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대련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은 t당 115.20으로 오르면서 한 주에 11%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가격이 무섭게 치솟자 대련선물시장은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서킷브레이크(circuit break)를 발동했다. 아울러 선물가격 변동폭을 8% 높이고 마진을 8%에서 10%로 올렸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순전히 공급 부족 탓이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의 브라질 광산은 미광댐 붕괴 사고 이후 9300만t 가량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철광석 생산지인 웨스턴 오스트레이리아는 폭풍우로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반면 세계 해상 운송 철광석의 7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의 수요는 경기부양책 때문에 지속 증가하고 있다.중국의 철생산량은 올들어 지금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연율 10억t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니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철광석 가격이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모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시장조사업체 포커스이코노믹스가 전문가 16명에게 물어보니 중국과 인도의 스윙 서플라이어(가격을 좌우할 능력을 가진 공급업체)의 생산량 증가와 브라질과 호주의 공급 재개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오는 4분기 철광석 가격은 최고 t당 110달러에서 최저 6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가격 변동폭이 무려 50달러나 돼 신뢰성이 낮긴 하지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발레가 최근 애널리스트들에게 생산 중단된 브루쿠투 광산의 2000만t의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다른 광산도 하반기에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반기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제조원가 상승을 반영해 철강제품 가격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철강업계에서 나온다. 특히 선박건조에 쓰이는 후판 가격을 하반기에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더 커지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