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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문가 자체 양성에 나선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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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문가 자체 양성에 나선 식품업계

맥도날드 '햄버거대학', BBQ '치킨대학'…CJ, 샘표도 '전문가 양성' 박차

제너시스 BBQ그룹은 설립 당시인 1995년부터 치킨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이미지 확대보기
제너시스 BBQ그룹은 설립 당시인 1995년부터 치킨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맥도널드가 세계 패스트푸드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자체 매뉴얼에 기반해 세계 곳곳에 진출하며 거의 모든 매장에서 통일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 표준화된 메뉴와 품질, 신속화 서비스, 드라이브 인 매장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맥도널드의 이런 성공엔 ‘햄버거 대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햄버거 대학은 맥도널드가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에 1961년 설립됐다.
이 곳은 매장운영·인사관리·경영기술·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팀워크나 인사관리, 경영전략, 품질관리 등 9개 교과과정에 해마다 6000명이 등록해 교육을 받는다. 맥도널드는 세계 각국의 매장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호주 시드니, 독일 뮌헨, 브라질 상파울로,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홍콩 등에도 햄버거 대학의 분교를 두고 있다.

국내에도 맥도널드 대학과 비슷한 유형의 대학이 있다. BBQ와 샘표, CJ푸드빌이 자체 대학을 둔 대표적인 식품업체이다. 이들 업체들은 자체 대학에서 요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설립 당시인 1995년부터 치킨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창립 초기에는 교육장과 실험실로 구성된 작은 공간에 불과했다. 2003년 경기도 이천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치킨의 맛을 교육하는 대학으로 거듭났다.

이 치킨대학은 약 26만㎡(8만 평) 규모를 자랑한다. 연구개발 시설인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과 연수 운영시설인 경영개발원으로 구성된 연수·연구개발(R&D) 통합시설이다.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은 신기술과 차별화 소재 개발을 담당한다.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레시피는 3500여개에 달한다.
경영개발원은 가맹점주 교육과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외식산업 전문가 교육 과정으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이와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치킨 캠프를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피자만들기, 치킨만들기 등을 직접 경험코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CJ그룹은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쿠킹클라스'를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도너스캠프가 손잡고 한 달에 한 번 요리가가 꿈인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요리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꿈키움 아카데미 생산전문가 과정을 통해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등 채용기준에 맞는 평가를 받은 수강생에게는 정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샘표식품의 경우에는 '우리맛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맛을 구성하는 식문화를 비롯해 식재료, 조리과학, 소스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연구하고 있다. 한식 요리법을 정량화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요리법을 만든다는 것이 운영 취지다.

이를 위해 해외 셰프와 식문화를 교류하며 요리사 양성을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벌이고 있다. 샘표는 요리사의 길을 걸으려는 학생들에게 요리를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시간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위해 '우리맛 특강'도 열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