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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수십만 명 대규모시위 계속…‘범죄인 인도’ 조례 완전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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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수십만 명 대규모시위 계속…‘범죄인 인도’ 조례 완전철회 요구

홍콩에서 중국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에서 중국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형사사건의 용의자를 중국 본토에 넘길 수 있는 홍콩정부의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16일 홍콩 도심 중심부에서 또 다시 이어졌다. 수십만 명이 넘는 시민이 조례안 ‘완전 철회’를 요구하면서 일주일 전 대규모 항의시위에 놀라 개정안 심의를 유보하고 수습하려는 홍콩정부의 생각과는 달리 긴박한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위는 민주파 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権陣線)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은 주최측 발표로 최다인 103만 명(경찰발표 24만 명)이 참석하고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대의 시위로 이어졌다. 일주일 만에 두 차례나 대규모시위가 열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홍콩시민들의 강력한 민의가 표출된 셈이다.

시위의 출발점이 된 빅토리아 공원에는 오후 3시(한국시간 동 4시)의 출발 전부터 시민들이 속속 집결하며 공원 내에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시위는 예정보다 약 20분 일찍 시작됐으며 한길을 메운 시위대는 입법회(의회)와 정부본부가 모이는 홍콩 섬 중심부까지 약 3Km를 행진했다. 홍콩정부가 발표한 조례 개정안에 대해 민주파는 홍콩의 사법독립을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경제계도 남용되면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