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한빛1호기 사고 이어 원전기술 유출의혹에도 "정면대응" 논란

한국형 원자로 핵심기술 해외유출 보도에 페이스북 통해 "과장 보도, 시시비비 가릴 것" 밝혀
사고때마다 탈원전 탓 지적에 "심한 표현" 반박..."공기업 수장으로 경솔한 행동" 비판 받기도
'한빛 1호기 사태' 때도 "환경단체 등에 강력 대응" 글 올렸다 삭제

기사입력 : 2019-06-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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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연설하는 모습. 사진=정재훈 사장 페이스북 캡쳐
한국형 원전 핵심기술 해외유출 의혹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이 SNS에 불만 섞인 투의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정 사장은 기술유출 의혹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런 확인 없이 사실을 부풀려 대규모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보도됐다. 추후에 시시비비를 다시 분명하게 가리겠다"며 작심한 듯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원자력 인력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원자력안전법상 부장급 이상 원전관계 공기업·연구기관 종사자는 3년간 국내에서 심사없이 취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그나마도 2008년이든 2015년에 나갔다면 탈원전과 관계가 없다"며 이번 원전 유출 원인을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결부시키는 분석에 정면반박했다.

정 사장의 SNS 글들은 전날인 17일 한국전력기술이 개발한 APR-1400 원자로 운영 소프트웨어 '냅스(NAPS)' 등 한국형 원전 핵심기술들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온데 따른 반응이었다.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도 18일 똑같이 해명자료를 내고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UAE와 공급계약에 따라 UAE 주계약업체인 ENEC에, 그리고 UAE 원전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WSC에 각각 원자력통제기술원의 허가를 거쳐 냅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고 해명한 뒤 "이는 적법한 계약에 따른 제공으로 언론 보도에서 언급한 '기술유출'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사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원전기술 해외유출 의혹) 조사가 시작된다면 철저하고 신속하게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경우마다 꼭 등장하는 '탈원전 탓', '예고된 참사', '인력유출' 등 표현은 좀 심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5월 10일 발생한 '영광 한빛 1호기 수동정지 사태'와 관련, 같은 달 21일 역시 본인 페이스북에 "체르노빌 운운하며 한빛 1호기 사태의 위험을 부풀린 환경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한 바 있다.

이같은 한수원 관련 중요 이슈가 터지자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비공식적인 견해를 여과 없이 표출한 정 사장의 대응에 일부 원자력안전업계는 '공기업 수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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