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인민망 등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조달 사이트를 통해 5G 구축 설비인 MME와 SAE-GW 입찰 결과를 공고했다.
이어 에릭슨(153세트), 노키아(56세트), ZTE(22세트) 순으로 물량을 수주했다.
SAE-GW 설비는 681세트 중 역시 화웨이가 369세트로 가장 많은 물량을 낙찰받았고 다음으로는 에릭슨(231세트), 노키아(60세트), ZTE(21세트) 순이었다.
두 종류 장비를 합친 총 입찰물량 중 수량 기준으로 화웨이가 가져간 물량 비율은 52%에 달해 이번 입찰의 승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제재로 고사 위기에 처한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해 5G망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입찰을 진행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에 5G 영업 허가증을 발급하면서 본격적인 5G 망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노키아와 에릭슨 등 유럽업체들의 선전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MME장비에서 에릭슨의 수주 규모는 차이나모바일 전체 조달물량의 34%에 달했고 노키아도 12%를 차지했다. SAE 장비도 에릭슨이 34%, 노키아는 9%의 물량을 확보했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자신들이 국제적 협력을 적극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내보내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