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세일즈포스코리아 "올해가 재도약 원년…1억달러 펀드 일부 한국 투자 검토"

공유
0

세일즈포스코리아 "올해가 재도약 원년…1억달러 펀드 일부 한국 투자 검토"

세일즈포스코리아 9년만의 첫 기자간담회 "인력충원· 마케팅 강화"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수현 기자)
설립 9년 째인 세일즈포스코리아가 올해를 한국 시장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국내 투자와 고객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위해 마련된 1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로 한국의 IT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현재 다수의 인력을 추가확보하는 중이어서 지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년이 채 안 될 정도다”라는 말로 신규 인력 확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세일즈포스코리아(대표 손부한)는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지사 설립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한국내 사업 강화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시장 공략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일즈포스는 세계 500대 기업 중 240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CRM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해 미국의 유력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100대 기업 중 99개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이 회사 CRM솔루션은 높은 인지도와 도입 실적을 자랑한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2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내 투자 강화 등을 포함하는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일즈포스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2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내 투자 강화 등을 포함하는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일즈포스코리아)
세일즈포스 본사의 한국내 사업 강화 방침은 한국 지사 조직의 대폭 확장과 강화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손 대표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위해 마련된 1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로 한국의 IT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현재 한국 지사는 활발하게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중이어서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년이 채 안 될 정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세일스포스코리아는 1년에 3차례씩 진행되는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할 수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근 세일즈포스 컨설팅 본부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CRM의 연관성을 설명하면서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CRM 솔루션의 목표를 강조했다. 배 본부장은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은 가격 경쟁력, 제품 차별화, 고객만족 등 세 가지가 있다”면서 “그중 ‘고객만족’은 고객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해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 정보를 단순 수집해 분석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CRM은 고객 만족, 고객 감동을 넘어 ‘고객 성공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배 본부장은 “세일즈포스는 고객의 360도 데이터를 제공하며 기업의 마케팅, 영업, 상거래 등을 포함한 전 방위 업무의 혁신과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이 비즈니스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미국 회계연도 기준 올해 매출액 133억달러(약 15조 3947억 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 10일에는 분석 플랫폼 기업인 태블로소프트웨어를 157억달러(약 18조 1727억 원)에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나서고 있다. 또 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목록에 8년 연속(2011~2018년) 이름을 올리며 좋은 기업 문화 확산도 선도하고 있다. 손 대표는 “솔루션 뿐만 아니라 평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지사에서도 매년 5000만 원을 공공 사업을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무상 교육 프로그램 제공, 남녀 임금 차별 폐지 등 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초 한국지사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지사장을 맞이했다. 이날 세일즈포스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한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SAP 코리아 부사장과 아카마이 코리아대표를 거쳐 올해 1월 세일즈포스 지사장으로 부임했다. 손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시대”라면서 “글로벌 무한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