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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엘살바도르인 부녀 ‘리오그란데 강 비극’에 전 세계가 슬픔의 메시지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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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엘살바도르인 부녀 ‘리오그란데 강 비극’에 전 세계가 슬픔의 메시지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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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부녀의 익사로 전 세계를 슬픔에 빠지게 한 '리오그란데 강 비극'의 현장.


“아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쫓고 있었다” 이는 멕시코에서 미국입국을 시도하다 26일(현지 시간)리오그란데 강에서 어린 딸과 함께 익사한 엘살바도르인 오스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 씨의 어머니 로사 라미레스 씨의 애달픈 절규다.

강에 떠오른 오스카 씨와 1세의 딸 발레리아의 시신이 담긴 사진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 몹시 가슴 아픈 사진은 두 사람의 조국인 엘살바도르 국내에서도 분노를 불렀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매일 200명 가까운 사람이 같은 위험을 무릅쓸 각오로 미국을 목표로 출발하고 있다.

AFP의 전화취재에 응한 로사 씨는 “아픔은 헤아릴 수 없다. 아들은 미국에 도착하기를 바랬고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쫓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사 씨가 사는 수도 산살바도르의 동부지구는 갱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오스카 씨는 그곳의 피자가게에서 일했다고 한다.
로사 씨에 의하면 오스카 씨와 아내 타니아, 딸 발레리어는 4월3일에 엘살바도르를 출발하고 멕시코 타파츄라의 이민 보호시설에서 2개월간 지냈다. 미국 망명신청 절차를 시작했지만 계속 지연되자 지칠 대로 치친 마음에 강을 건너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한다.

오스카 씨 등은 23일 리오그란데 강에 들어갔다. 불안을 느낀 타니아 씨는 멕시코 측의 강변에 남았지만 곧바로 오스카 씨와 발레리아가 거친 물살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당시 오스카 씨는 발레리아 양을 자신의 티셔츠 안에 안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고 한다.

로사 씨는 “아들은 나에게 발레리아를 미국에서 키워보고 싶다는 꿈을 얘기했었다. 가난에서 벗어나 가족을 위해 집을 사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미국에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그 정도의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는 물론 전 세계는 두 사람이 사망한 소식에 유족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에 넘쳤다. 이 나라의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두 사람의 시신을 정부의 비용으로 귀국시키라고 명령했다.

엘살바도르 이민연구소의 세자르 리오스 씨는 이 사진은 엘살바도르인 이민의 고통을 보여준다며 “가슴아픈 아픈 이 사진으로 인해 정부의 이민대책에도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