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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 194개 아니고 320개"… 학생독립운동 단체 교과서 정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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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 194개 아니고 320개"… 학생독립운동 단체 교과서 정정 촉구

학생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초·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록이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아예 언급되지 않는 등 소홀하게 다뤄졌다며 교육당국에 정정과 상세한 서술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회 등 단체들은 27일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식은 오는 11월 3일 열릴 예정이다.

단체들은 "2006년 광주시교육청 조사 결과 1929년에서 1930년까지 전개된 학생 독립운동에 국내외 320개 학교가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현재 중등 교과서는 조선총독부 자료를 인용해 194개 학교로 서술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또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학생 독립운동이 아예 서술되지 않아 역사적 사실과 사진 등을 수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현재 이 같은 교과서 서술은 해방 이후 친일분자의 책동에 의해 선현들의 구국정신을 소홀히 다뤄왔던 역사적 과오를 여전히 되풀이 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어 “이처럼 축소된 서술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가 70년 동안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일로 일본이 ‘역사의식이 부족한 국가’로 조롱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단체들은 “제대로 된 역사 복원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학술조사를 해 조선총독부 보고서보다 훨씬 정확한 실상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에는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와 광주 학생독립운동 동지회,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회, 나주 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회,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 역사관, 광주 자연과학고 역사관, 전남여고 역사관, 광주 역사교사모임, 전남 역사교사모임, 빛고을 역사교사모임 등이 참여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