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무역 갈등을 고조시켜 온 미중 양국은 양보 없는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이외에도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30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스트롱맨(strongman)'인 두 사람이 양보없는 싸움으로 파국을 마다할 수도 있지만, 숨돌리기 휴전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중 양국이 패권 경쟁에 나서며 장기적인 싸움을 이어가겠지만 전략적으로 휴전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휴전이냐 장기전이냐'는 결정은 아무래도 강경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당장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달 중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기의 성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중국 때리기'로 재미를 본 입장에서 이번 무역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모양새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중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며 휴전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양국 정부 어느쪽에서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 정부는 지난 27일 이러한 분석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