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의혹을 제기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반대 상징 ‘파란나비 브로치’는 지난 28일 G20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도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8일 오후 오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G20 정상 만찬에서 일본 아베 총리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사진을 보면 민 대변인이 주장하는 ‘파란나비 브로치’와 똑같은 브로치를 착용하고 있다.(PC에서 사진을 확대했을 때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동일한 제품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핵에 맞서는 사드에 반대한다는 상징인 '파란나비'의 의미를 영부인이 모를 리 없다"며 "김 여사가 브로치를 단 것은 '사드보다는 북핵을 원한다'는 뜻인가. 또는 미국과 중국이 한창 냉전 중인 가운데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보다는 사드를 반대해 우리 기업에 갖은 고난을 안겼던 중국 편인가"라고 반문했다.
민 대변인은 "그게 아니라면 우리 국민이 언제 대통령 부인에게 이런 메시지를 미국 대통령에게 줘도 되는 권력을 위임했는가"라며 "영부인이 단 파란나비 브로치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비공식적인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