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규제하면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도 '골탕'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와 관련, 우리 기업의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일본 기업도 우리 반도체업체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제재가 길어질 경우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리지스트와 에칭가스(반도체 제조용 소재), 플루오린폴리이미드(OLED 디스플레이용 재료) 등 3개 품목의 올해 1∼5월 대일 수입의존도는 각각 91.9%, 43.9%, 93.7%로 나타났다.
에칭가스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0년 72.2%에서 2019년 1~5월 43.9%까지 크게 낮아진 반면, 리지스트는 95.5%에서 91.9%로, 플루오린폴리이미드는 97.7%에서 93.7%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1~4월 일본의 리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드폴리이미드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비중은 각각 11.6%, 85.9%, 22.5%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세계 D램과 낸드 생산 설비의 각각 64%, 43%를 차지했다.

무협은 이에 따라 일본의 수출 규제가 길어질수록 우리 기업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