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후지TV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반도체가 한국 전체 수출의 20% 가까이 차지하기
무코야마 히데히코(向山英彦)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은 "일본의 제재가 본격화된다면 한국기업에 80%, 일본기업이 20% 정도의 비율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만약 반도체생산이 멈추는 일이 생긴다면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일본기업, 일본경제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는 한국 수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일본은 반도체 장비 수출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3분의 1을 점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대부분 일본 기업에서 반도체 장비를 수입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영향력은 수출 허가 심사 소요시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재료 조달이 어려워지면 이를 계기로 한국 기업이 (거래처를) 외국업체로 갈아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코야마 수석연구원은 일본정부가 노리는 목표에 대해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중에서 일본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쥐고 있는 품목을 선택해 그것을 타깃으로 해 수출규제를 한 것"이라며 "사실상 보복조치로 간주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동우회(經濟同友會) 사쿠라다 신고(櫻田謙悟) 대표 간사는 "수출 심사를 엄격하게 해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가 정체되고 그 결과로 일본경제에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판별 할 수 없다"면서 "양국이 서로 더 엄중한 조치를 내놓고 관세를 올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