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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5년내 구조개편 못하면 L자형 장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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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5년내 구조개편 못하면 L자형 장기 침체"

한국공학한림원은 3일 회원 261명을 대상으로 '한국산업의 구조전환'을 주제로 설문한 결과 80.8%가 '향후 한국 경제는 장기·구조적 저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L자형 장기 침체 지속 전망이 이같이 많은 반면, 중기 침체 후 V자형 회복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16.1%에 그쳤다.
L자형 침체는 경제가 천천히 불황을 보이면서 회복국면을 나타내지 않은 채 5∼10년의 장기 불황에 빠지는 현상이다.

장기·구조적 저성장세 지속 전망의 요인으로 대내적으로는 '노동시장 경직·투자·고용 부진'(51%)을 가장 많이 꼽았고,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부상 등에 따른 글로벌 기술격차 감소와 기업경쟁력 약화'(74.3%)를 지적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 또는 위기가 구조적 문제라는 주장에는 98.1%(매우 공감 59.0%·대체로 공감 39.1%)가 의견을 같이했다.

주요 원인으로 '주력산업의 구조개편 미흡과 신성장산업 진출 미흡'(56.7%·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우리의 전통 주력 제조업이 경쟁력을 얼마나 유지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60.5%가 5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첨단기술기반 신산업이 미래 우리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간에 대해서는 63.2%가 '5년 초과 10년 이내'라고 지적했다.
5년 안에 산업구조를 개편하지 못하면 10년 후를 장담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