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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술수출반환에 주가 추풍낙엽…"10% 이상 하락시 과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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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술수출반환에 주가 추풍낙엽…"10% 이상 하락시 과매도"

한미약품 주가가 기술수출해지의 영향으로  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8.70% 하락한 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 주가가 기술수출해지의 영향으로 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8.70% 하락한 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신약 기술수출 반환에 주가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한미약품 주가는 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8.70% 하락한 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하락세다

주가하락의 결정타는 신약 기술수출의 해지다.

한미약품은 3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인 얀센이 자사에서 도입한 비만과 당뇨 치료제(HM12525A) 관련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얀센으로부터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 원)는 반환되지 않는다.

HM12525A는 당뇨병 환자의 체중감소와 혈당조절을 동시에 도와주는 비만과 당뇨관련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이 2015년 11월 얀센에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과 판매권리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
초기 계약금과 개발단계에 따른 기술료 등을 모두 포함한 기술수출 규모는 총 9억15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였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해지로 파이프 라인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효성은 증명됐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의 실패는 아니지만 파트너사가 반납한 사유는 시장성 혹은 효능문제라고 판단된다”며 “파이프라인 가치의 절하요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HM12525A 신약가치를 제외하더라도 현 주가는 과매도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밸류에이션은 영업가치 1조9912억 원, 자회사가치 4338억 원, 신약가치 4조746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해지로 HM12525A의 신약가치 4798억 원을 제외하고, 실적추정치에서 임상 3상 개시에 따른 기술료의 반영을 뺄 경우 영업가치 2조103억 원, 자회사가치 4310억 원, 신약가치 4조2665억 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이를 감안한 목표주가는 53만 원(기존 58만원)으로 산출된다”며 “주가가 10% 이상 하락시 과매도 구간이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인 트리플어고니스트(NASH) 1b상,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혁신치료제 지정이 불발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포지오티닙, 고형암 치료제인 오락솔 등의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며 “성공적인 발표와 추가 기술수출 등으로 R&D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