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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中스마트폰 영업조직 재편"...내부보고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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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中스마트폰 영업조직 재편"...내부보고서 내용은?

카이신망, "기존 23개 자회사를 11개로 축소…영업 담당팀은 28개로"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S10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1분기 삼성전자 중국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를 넘어서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S10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1분기 삼성전자 중국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를 넘어서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국 지역 스마트폰 영업 자회사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조치를 단행했다. 기존의 23개 지역 자회사를 합병해 11개로 만들었다. 자회사 수는 줄였지만 이들이 맡는 영업 담당 팀 수는 28개로 늘렸다.

카이신망(财新网)은 5일 자체 입수한 삼성전자 내부 문서를 인용,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스마트폰 영업 자회사 조직을 이같이 축소·재편했다고 보도했다. 재편조직에는 북부 3개 지역 자회사와 상하이, 장수성 자회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삼성전자의 이 조직개편 성격에 대해 “중국법인 스마트폰 사업을 ‘진정으로 현지화된’ 중국회사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문서에서 각 지역의 매출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 능력과 실적을 입증한 11명을 스마트폰 자회사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쓰고 있다. 이 내용은 삼성 중국법인 내부의 많은 익명의 소식통들로부터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판밍 삼성 중국법인 대변인은 28개 지역 영업담당 팀 체제로의 전환이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영 효율성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카이신은 삼성전자의 이 조직개편이 중국 내 사업을 사실상 통폐합한 것이며 자칫 정리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톈진 스마트폰 생산법인(TSTC)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중국내 마지막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라인인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의 희망 퇴직 소식도 전해졌다. 감원이 삼성전자 후이저우 생산 라인의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년 넘게 이 계획들을 연구해 왔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에 1% 문턱을 넘어서며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이신은 삼성전자의 최신 주력폰 갤럭시S10은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음달 7일 나올 갤럭시노트10이 바톤을 이어받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IM)업부 사장은 2년 전 중국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을 선보일 때 현지업체와 협력을 통한 현지화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고 사장은 지난 2017년 8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출시행사를 열고 “중국은 삼성전자가 처음 진출한 1992년부터 계속 중요한 시장으로 꼽혀왔다”며 “중국 소비자들에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삼성전자가 중국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에서 생산시설 9곳과 연구개발센터 7곳, 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하며 4000명 가까운 연구개발 인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