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화웨이 직원들, 중국군과 공동연구 다수 진행" 잇단 폭로

언론들, 화웨이와 군과의 모종의 협력관계 시사

기사입력 : 2019-07-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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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인공지능과 통신 분야에서 긴밀한 공동연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의 거래 제한 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중국의 화웨이와 인민해방군 간 모종의 협력 관계를 시사하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로이터는 8일(현지 시간) "화웨이 직원 2만5000명에 대한 고용 정보를 조사한 결과 화웨이가 중국 군 등과 깊은 연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의 풀브라이트대학 크리스토퍼 볼딩 교수와 영국의 싱크탱크인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 연구원들은 화웨이 직원을 포함한 2억 건의 이력서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최근 이런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화웨이 직원 가운데 인민해방군 소속 기관에 동시 고용된 것으로 보이는 직원들이 발견됐다. 또 과거 해킹이나 통신 감청 관련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직원들이 다수 확인됐다.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연계된 업무를 하는 직원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인민해방군이 주도한 서버 운영체제 프로젝트에 화웨이 직원들이 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볼딩 교수는 "중국 군과 화웨이에 이중 직책을 가진 직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화웨이 측은 "인력 채용 과정에서 군과 정부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그 분야와 더 이상 관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서류로 증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직원들에 대한 경력 확인은 물론 고객 네트워크와 데이터에 접근하는 직원들에 대한 사이버 보안 등의 사전 교육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또다른 미국 언론은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화웨이 직원들이 2006년부터 연구사업과 관련해 인민해방군 내 다양한 조직의 인사들과 팀을 꾸려 최소 10건 이상의 연구과제에서 협력해왔다.

연구 주제는 인공지능(AI)부터 무선 통신까지 다양했고 중앙군사위원회 조사 부서와 협업해 온라인 동영상 댓글에 담긴 감정을 추출해 이를 분류하는 과제도 포함돼 있다.

또 중국국립국방기술대(NUDT)의 엘리트들과 함께 인공위성 사진과 지리 좌표를 수집·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과제도 있었다.

화웨이는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수행한 연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화웨이는 "개별적으로 연구 논문을 발행하는 직원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화웨이는 인민해방군 계열기관과 연구개발(R&D) 협업이나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화웨이는 민간 표준에 부합하는 통신장비만 개발·생산할 뿐 R&D 제품을 군용으로 개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들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리면서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며 국가안보상 위협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지금까지 인정해온 것보다 군과 더 긴밀한 연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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