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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서치 24] 민주당 예비유권자 여론조사 바이든-워런-해리스-샌더스 ‘4강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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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서치 24] 민주당 예비유권자 여론조사 바이든-워런-해리스-샌더스 ‘4강구도’ 형성

사진은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틀째 열린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회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틀째 열린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회 모습.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첫 번째 토론회 이후 5명이 선두집단을 형성하는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에서 선두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주)이 근소하게 뒤쫓고 있다.
조사에서는 제1후보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사람이 26%였으며 워런 상원의원이 19%, 카마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주)이 각각 13%이었고,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시의 피트 부티지지 시장은 7%의 지지를 받았다. 기타 17명은 모두 2%를 넘는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출마의사를 밝힌 부호 톰 스테이어는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화당계 여론조사 전문가인 빌 매킨터프는 바이든은 선두집단 중에서 새삼 강점을 보였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워런의 강점은 리버럴 유권자들의 지지가 돌출해 높다는 데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력한 민주당 지지자이고 리버럴 파를 자인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43%로 매우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계층은 예비 선거유권자의 4분의 1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매킨터프는 샌더스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리버럴파 유권자의 사이에서는 워런이 크게 리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념에 근거해 워런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계인 제프 호위트와 함께 조사를 이끌었다. WSJ/NBC 여론조사로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이당 예비유권자의 지지경향을 추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서는 선거초반의 예상대로 레이스의 향방이 아직 유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조짐이 보였다. 누구를 지지할지를 명확히 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에 그쳤다. 민주당 유권자가 이데올로기로 양분되는 모습도 조사에서 밝혀졌다. 리버럴파 사이에서는 워런이 크게 앞서고 있는 반면 온건·보수파의 유권자의 사이에서는 바이든이 크게 앞서고 있다.

리버럴파의 지지율은 워런이 29%로, 샌더스가 18%였다. 샌더스도 진보적 정책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워런은 큰 변혁으로 이어지는 대형정책을 요구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샌더스의 지지율을 앞질렀다. 한편 바이든은 온건 보수를 자인하는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35%로 여전히 큰 리드를 유지했다. 이 유권자 층에서 두 번 째로 지지가 높았던 것은 15%를 획득한 해리스였다.

연령층별 지지율 역시 양분되고 있다. 18~38세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샌더스와 워런이었으며, 바이든과 해리스는 39~59세 유권자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바이든은 60세 이상의 절반 이상이 지지하는 등 고령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의 지지율도 46%로 가장 높다. 이는 해리스의 17%를 크게 웃돈다. 바이든은 정책에 동참할 수 있는 후보자를 뽑는 것보다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깨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쟁자보다 지지율이 더 높았다.

조사에선 유권자들 사이에 해리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의 민주당 토론회나 그것에 관한 뉴스를 본 유권자 사이에 해리스의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응답은 47%로 다른 후보자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조사는 민주당 예비 선거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7월 7~9일까지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4.9%포인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