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 '일본 발(發) 몽니'에 핵심소재 국산화 봇물

삼성‧LG‧SK, 국산화 대체 검토 착수…“대안 마련 당연한 움직임”

기사입력 : 2019-07-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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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그룹 총수들이 지난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조치로 우리 전자업계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핵심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에 나선 ▲리지스트 ▲애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이상 3가지 품목은 일본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이 유일한 공급처나 마찬가지다.

이들 품목은 각각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소재여서 우리 기업들로서는 일본 규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30대 그룹 간담회에서 “전례 없는 비상상황”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이번 일을)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핵심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며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자업계 역시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핵심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산화 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소식을 전하며 “전략물자의 안정적 조달을 예측할 수 없을 경우 삼성 등 (한국)글로벌 대기업은 중장기적으로 대체 공급처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의 ‘극약처방’은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불화수소를 기존 일본산에서 국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대체 가능한 업체를 확인 중에 있다”라며 “대체 가능 업체 목록이 추려지면 품질검사 시뮬레이션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불화수소 국산화 대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국내 불화수소 제품을 낙점하고 조만한 테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에도 불화수소를 가공해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이 있다 보니 대체상황을 찾는 건 현재로서는 당연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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