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는 18일 금통위...기준금리 내릴까

기사입력 : 2019-07-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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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과의 무역갈등 등으로 국내 성장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 한은이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더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1% 하락한 100.95로 집계됐다.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수출 물가가 하락한 건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석탄 석유제품이 전체 수출가격 하락에 기여하는 정도가 컸다"며 "환율까지 내리면서 대부분 품목의 수출 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간 추가 관세 인상과 추경 집행 지연으로 국내 체감경기는 모두 하락했다”며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부문의 수요 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해 단기간에 수출과 내수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미연준과 유럽중앙은행도 완화적 통화정책 추진 검토해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흐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ㆍ중 무역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가 미국 경제 전망에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도 ECB의 정책위원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에 합의했다.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며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악조건에 대비하면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 연준에 앞서 금리 인하 내릴까

미국의 금리 향방에 촉각을 세워온 각국 중앙은행들은 하반기에 대거 동반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파월 발언을 계기로 한은이 이달 인하를 단행할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시장참가들의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더 높다. 한은은 오는 18일에 연준에 앞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관전 포인트는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어디까지 내려갈지다. 지난 4월 전망치는 2.5%였다. 수정된 전망치가 현재보다 0.1%P 하향된 2.4%라면 3분기 중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성장률 전망치가 0.2%포인트 낮은 2.3%로 제시되면 한은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또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한은이 전망치를 2.3%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애 더 힘이 실리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7월은 금통위 회의와 함께 한은이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 달이라는 점도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한은은 이번에 올해 경제성장률(현행 2.5%)과 물가 상승률(1.1%) 전망치를 모두 낮출 게 확실시되는데, 이에 맞춰 금리를 내리면 여러모로 자연스럽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통해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커졌음을 시사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기준금리의 인하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여지를 열어놓으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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