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열대폭풍우 ‘배리’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 접근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국(NWS)은 11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서 전례 없는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미시시피 강의 수위는 6일 현재 약 5.8m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1950년 2월 이후 최대수위이며, 1922년 4월 사상최고 수위를 0.7m 정도 밑도는 데 불과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강 수위가 이렇게 높은 상태에서 열대 저기압이 찾아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예상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CNN의 기상전문가는 ‘배리’에 따른 강우가 254㎜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리’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강타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연안지역과 미시시피 강 하류에서는 주말부터 다음 주 초반까지 폭우가 예상되며 하천 범람과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루이지애나 주의 존 벨·에드워즈 지사는 11일 해일과 하천범람과 강우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현재 오리온스, 제퍼슨, 세인트버나드 등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