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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비트포인트, 가상화폐 불법 유출 사고…380억 상당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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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비트포인트, 가상화폐 불법 유출 사고…380억 상당 피해

비트포인트 관리 '핫월렛'으로부터 가상화폐 부정 유출 확인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 재팬에서 약 35억엔 상당의 가상화폐가 불법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료=비트포인트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 재팬에서 약 35억엔 상당의 가상화폐가 불법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료=비트포인트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 재팬에서 약 35억 엔(약 381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불법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본 금융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비트포인트 모회사인 리믹스 포인트는 12일 이 같은 사고 사실에 대해 발표했다. 이 때문에 리믹스 포인트의 주가는 이날 오전 15% 넘게 급락했다.

비트포인트는 전력 소매 사업과 숙박 시설의 개발 및 운영 등을 다루는 리믹스 포인트의 자회사다. 비트포인트는 12일 오전 가상화폐 거래 및 송·수금 등 모든 서비스를 중지했으며, 고객 예탁분의 피해에 대해서는 모두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리믹스 포인트의 발표에 따르면, 비트포인트는 전날 11일에 회사의 거래 시스템에서 가상화폐 송금 에러를 발견했으며, 조사 결과 동사가 관리하는 '핫월렛'으로부터 가상화폐의 부정 유출을 확인했다고 한다. 유출액 중 25억 엔 상당이 고객 예탁분이고 나머지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로 알려졌다.

비트포인트는 2017년 9월에 금융청에 의해 가상화폐 교환 업체로 정식 등록되어, 거래소 사업의 해외 전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업무 제휴를 체결해 계좌 개설 수를 늘려왔다. 취급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총 다섯 종류다.

이번 유출 사건의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7월 11

  ⦁22시 12분경, 리플 송금에 대한 오류 감지

  ⦁22시 39분경, 리플의 부정 유출 확인 뒤 다른 화폐의 유출에 대해 조사
▲ 7월 12

  ⦁02시 00분경, 리플 이외의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부정 유출 확인

  ⦁03시 00분경, 비트포인트 주최 긴급회의 개최

  ⦁06시 30분경, 비트포인트 통제하에 가상화폐 송·수금 정지

  ⦁10시 30분경, 거래소 및 거래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 중지

한편, 비트포인트는 2018년 6월에 간토(關東) 재무국으로부터 업무 개선 명령을 받아, 내부 통제와 경영 관리의 강화를 꾀하고 있었다. 또 올해 6월 28일 약 1년에 걸친 지속적인 보고 기간이 종료된 상태다. 정상 운영을 인정받은 지 불과 보름 만에 터진 사고로 전문가들은 "향후 정상 운영이 어렵거나,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믹스 포인트의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포인트를 중심으로 두는 동사의 금융 관련 사업은 2018년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약 48억 엔(약 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9억 엔(약 424억 원)의 영업 이익을 계상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