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인도, 이슬람 5만명 상대 3억3600만달러 폰지사기 스캔들

사기혐의 'IMA'와 설립자 모하메드 만수르 칸, 13년간 고금리와 이슬람교 방패 삼아

기사입력 : 2019-07-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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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폰지사기를 벌인 IMA는 금과 다이야몬드 등 귀금속을 기반으로 고수익을 약속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인도에서 이슬람교도 5만여 명을 상대로 3억3600만 달러의 폰지사기가 최근 발생했으며 폰지사기 주모자와 공무원 등 관련자들이 체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사법당국은 인도 방갈로르를 거점으로 하는 IMA(I Monetary Advisory)와 설립자 모하메드 만수르 칸(Mohammed Mansoor Khan)의 폰지사기 혐의에 대한 피해자들의 고발에 따라 설립자 칸을 체포하고 IMA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IMA는 5만 명의 인도 내 이슬람 교도들을 상대로 실제 아무런 이윤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250억 루피(약 3억6500만 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를 벌였다. 이번 사기행각에는 지명도 높은 인도 국회의원, 사업가 및 관료들이 개입돼 체포되면서 그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뉴델리, 타밀나드 등 인도 각지 투자자들이 IMA에 투자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인도 카르나다카 주정부는 폰지사기 스캔들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발족시켰으며 정부 고관 2명을 포함한 10명 이상의 연루자들을 지난 9일 체포했다.
2006년 높은 이자를 내세워 할랄 투자로 시작된 IMA는 2013년 인도 남부의 카르나타카주의 이슬람 교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마케팅을 통해 급속하게 확대하기 시작했다. 주주는 5만 루피(370달러)의 배수에 투자할 수 있고 이것을 타깃으로 한 중류층 투자자에게도 비교적 큰 투자금이다. 부유하지 못한 이슬람 노동자들과 일당 노동자들은 투자자 그룹을 만들어 투자했다.

이 폰지투자는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연간 약 8%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황에서 연간 최대 30%라는 매력적인 수익을 약속한 데다 종교적인 연결고리로 인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이번 폰지사기를 조사 중인 수사팀은 IMA의 재무기록에 부정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IMA는 금과 다이야몬드 등 보석류에 투자를 해 주주들에게 매월 3~5%의 배당을 약속했으며 이슬람금융은 대출에 대한 이자 지불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IMA는 이익만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IMA는 보석사업을 기반으로 해 부동산, 약국, 헬스케어, 교육, 출판 등 다른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설립자 칸은 이슬람교도 정치가들을 친구로 삼고 거의 경제적 지식을 갖지 않은 이슬람 학자들을 내세워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특별수사팀은 밝혔다.

2017년 초 인도 세무당국이 탈세 등 부정행위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IMA 사무실을 수사할 때 폰지사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으며 지난해 11월에 복수의 인도 사법당국이 IMA의 거래와 자산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하면서 IMA 폰지사기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IMA의 폰지사기는 올해 들어 채무불이행에 봉착하면서 그 실체를 드러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박경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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