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재팬디스플레이(JDI) 경영권, 中-애플 손아귀로…내막보니

하베스트테크에 애플 가세...JDI 지분 절반 가까이
너무 늦은 OLED 진출...아이폰XR LCD 감산 여파
눈덩이 적자...2017년 3000억→작년 2조7040억원

기사입력 : 2019-07-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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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디스플레이 공급협력사 JDI가 중국업체와 애플의 구제금융을 받아 회생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사진=JDI)
생산량의 60% 이상을 애플에 의존하면서도 경영위기에 빠진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중국 기업과 애플의 구제금융으로 회생의 길을 열었다고 폰아레나 등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JDI가 대만과 중국 전자부품 업체들로 구성된 타이중연합에 800억엔(약 8748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고 전체 지분 50% 가량을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들은 물러나고 중국 하베스트테크와 애플이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자 면면이 바뀌었다. 당초 인수의향을 보였던 타이중연합에는 대만 부품업체 TPK와 푸본금융그룹, 중국 실크로드 펀드 등이 참여해 있었다.

애플은 지난 6월 일본 JDI에 1억 달러(약 118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되던 액정표시장치(LCD) 일부를 옮겨 일본계 LCD와 OLED 패널 공급사인 JDI로 넘긴다고 밝혔다.

■애플 디스플레이 협력사 JDI는 왜 경영위기에 빠졌나?

JDI는 애플협력사로서 아이폰XR(텐아르)와 구형 아이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판매하며, 차기 애플워치용 소형 OLED 화면 생산에 들어가려던 중 경영난에 빠지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 회사는 OLED 사업에 너무 늦게 진출한데다 지난해 말 아이폰XR 판매부진으로 이 모델용 LCD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23억달러(약 2조71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기록한 2억6000만 달러(약 3068억원) 적자에 비해 눈덩이처럼 크게 불어났다.

올해 초 구제금융안이 마련됐지만 초기 참여자들은 모두 물러났다. 다행히 JDI는 신규 투자자중국 하베스트그룹으로부터 800억 엔(약 7억3800만달러, 약 8748억원)의 구제금융안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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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디스플레이 공급협력사 JDI가 중국업체와 애플의 구제금융을 받아 회생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사진=애플)


투자회사 하베스트 그룹은 당초 계획했던 410억 엔(약 4483억원)보다 많은 640억 엔(약 700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는 애플로부터 받은 108억엔(약 1181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60억 엔은 홍콩의 행동주의 투자회사 오아시스 그룹으로부터 나왔다. 이 그룹은 환율 변동에 따른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8월29일 임시주총에 따라 DJI의 경영권 중국과 애플 연합에게로

이 회사의 운명은 다음달 29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결정된다. 주총에서는 JDI 구제금융안에 따라 투자자에게 넘어갈 신주 발행을 의결하게 된다. 이 거래가 끝나면 투자자들은 JDI 지분의 거의 절반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차기 애플워치는 JDI에서 제조한 OLED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다. 애플은 일본디스플레이의 구제금융안에 1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아이폰X(텐)에 처음으로 유기발광소자(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해 애플이 출시한 3종의 아이폰 가운데 2종은 LCD 디스플레이(아이폰 8과 아이폰 8플러스)를 사용했다.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3종 중 2종(아이폰XS(텐에스), 아이폰XS맥스)은 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했고 아이폰XR(텐아르)는 LCD를 사용했다.

애플은 올해도 같은 비율로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내놓을 3개 단말기에는 모두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모두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화면을 공급한다.

JDI는 “우리는 하베스트테크로부터 그러한 투자(약 3억 달러(325억엔, 약 3540억원)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약속 서한을 받았다. 또 하베스트테크 해외펀드가 제공할 예상 투자금액(3억 달러(약 325억엔) 중 1억 달러(약 108억엔, 약 1180억원)를 JDI 고객(애플)으로부터 관련 지원을 받아 확보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어제 우리는 미스터 리로부터 하베스트테크 해외펀드와 고객은 (i)하베스트테크 해외편드에의해 제공될 예상투자액이 3억 달러(약 325억엔, 약 3540억원)에서 4억 달러(약 433억엔, 약 4720억원)로 변경된다는 데 대해 고객이 합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JDI는 지난 2011년 사실상 일본 정부를 대신하는 일본산업혁신기구(INCJ), 그리고 소니, 히타치, 도시바 등이 각각 자사의 LCD 사업부를 합병해 탄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4월 1일부터 LCD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애플은 현재 생산용량의 절반만 가동되고 있는 15억 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의 LCD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데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이 회사에 내놓았다. 당초 애플은 각 디스플레이의 판매 비율에 따라 투자액을 상환받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JDI가 경영위기에 몰린 가운데 나온 최근 소식은 애플이 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돈의 대부분을 여전히 부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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