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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서울공연예술고, 이번에는 입시비리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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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서울공연예술고, 이번에는 입시비리 의혹 불거져

경찰, 이 학교 권모(57) 교감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서울공연예술고.사진=서울공연예술고이미지 확대보기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서울공연예술고.사진=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이 학생들을 술자리에 동원해 섹시댄스를 강요해 파문을 일으킨 적 있는 서울공연예술고가 이번에는 입시 비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 학교의 권모(57) 교감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권 교감은 이 학교에 지원하는 연예인이나 아이돌 연습생 등을 영입하기 위해 입시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권 교감은 특정 지원자들의 면접시험에 같이 들어가 면접관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권 교감이 특정 기간제 교사인 박모씨 채용시험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확인 중이다. 박 교사는 지난 2월 면접시험을 사전에 알고 시험을 치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면접시험 1위로 채용됐다. 현재는 이 학교 실용무용과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공연예술고는 유명 걸그룹 멤버인 수지와 혜리, 설리 등이 졸업해 '아이돌 학교'로 불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학생들이 학교 비리를 알리기 위해 뮤지컬을 만들어 유튜브에 게시, 분노한 국민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하기도 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월 21일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교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해달라'라는 취지의 청와대 청원을 했다.

국민청원에서는 21만 4000여명이 동의하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내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의 의뢰로 교장·행정실장을 수사하다가 권 교감의 혐의도 추가로 파악했으며, 권 교감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