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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행정부, 사우디에 병력 증파…이란 견제, 사우디와의 관계개선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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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행정부, 사우디에 병력 증파…이란 견제, 사우디와의 관계개선 포석

사진은 중동에 파견된 미군이 정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중동에 파견된 미군이 정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미국 정부가 수백 명 규모의 군 요원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할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1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카슈끄지 기자 살해와 관련 냉각된 사우디와의 관계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미 국방당국자들에 따르면 파견지는 수도 리야드 동쪽의 사막지대에 있는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소수의 병원과 지원인력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을 배치해 활주로와 비행장개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전부터 이 지역에 병력의 거점을 두기를 바랐다. 치안 면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원격지역은 이란의 미사일의 목표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에서 사우디 자말 카슈끄지 기자의 살해에 대한 정권의 대응에 여야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여전히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은 이란의 공세로부터 사우디를 지킬 자세를 표명하며 지난달 중동에 1,000명의 병력 증파를 발표했지만 파견 대상국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사우디로 향하는 부대는 이 증파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병력 파견에 대해 연방의회는 아직 정식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자의 한명은 CNN의 보도는 비공식적인 것이며 상세한 내용은 다음 주에 발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의 기지에서 F-22등 전투기를 운용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