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 WHO, 1,600명 이상 사망 콩고 에볼라 유행에 사상 5번째 ‘긴급사태’ 선언

기사입력 : 2019-07-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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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유행으로 1,600명 이상이 사망한 콩고에서 의료진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출혈열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위생 상의 긴급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가 선언되는 것은 사상 5번째로 콩고에서는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이 발병해 1,6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유념할 때”라고 말했다. 콩고에서는 이번 주 들어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동부지역 고마에서도 증례가 확인됐다. 이번 유행으로 고마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고마는 콩고와 르완다 국경과 인접한 지역으로 주요한 교통거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WHO는 이웃나라 감염 확대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최근 우간다에서도 5세 남아와 50세의 할머니의 사망이 확인됐다.

PHEIC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유행을 대상으로 한 경고로 2014년부터 2016년에 서아프리카에서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한 에볼라 유행 때를 비롯해 지금까지 4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성명에서 “에볼라 피해자나 에볼라 감염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현지 실상을 이 선언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이 선언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를 바란다”고 WHO의 긴급사태 선언을 평가했다.

현재 콩고의 에볼라 유행은 역대 2번째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키브 주와 이투리 주에서는 지난해 8월 이후 에볼라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2,500명 이상이 감염되고 그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24일 만에 증례 수가 1,000건에 이르렀으며, 이로부터 불과 71일 후에는 2배인 2,000건에 이르렀다. 매일 약 12건의 새로운 증례가 보고되고 있다.

에볼라 백신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유행하는 가운데 개발됐다. 그 효과는 99%로 이미 16만1,000명 이상이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접종을 받는 것은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하는 의료 종사자 등으로 한정된다.

콩고에서의 에볼라 감염확대 대책을 둘러싸고 상황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유는 치안 악화다. 올해 1월 이후 의료 종사자나 에볼라 치료시설 등 습격이 198건 발생했으며 7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하고 있다. 또 다른 큰 문제는 현지인들이 의료인들을 불신한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사망자의 3분의 1은 치료시설 이외의 장소로 목숨을 잃고 있다. 즉 치료를 요구하지 않고 인근 주민이나 친족에 감염하는 리스크를 무릅쓰고 있는 것이 된다. 게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더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상당수의 증례가 감염자와의 접촉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의료 NGO ‘국경없는 의사회(MSF)’의 트리 슈 뉴포트 씨는 “에볼라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분쟁이 오래 지속돼 온 복잡한 곳이다. 그런 만큼 지역 이외로부터 오는 외국인에 대한 불신감은 뿌리 깊다. 우리가 신뢰를 받으려면 지역사회와의 관계와 연결을 해야 한다”고

게다가 자금부족도 문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HO는 수개월 전부터 에볼라 대책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고 공표한 바 있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필요한 자금에 대해 WHO는 9,800만 달러(약 1,154억 원)로 잡았는데 결과적으로 5,400만 달러가 부족하다며 고충을 토로하며 세계 각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김경수 편집위원(데스크)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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