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이 그동안 현대상선과 공동으로 이용해온 해운노선이 현대상선의 탈퇴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2M과 현대상선이 공동 사용해온 노선은 현대상선의 ‘아시아~미국 노선’으로 PN1(태평양 미국북부노선), PN2, PS1(태평양 미국남부노선), PS2, PS3, PS4, PS5 등 총7개 노선이다.
그동안 ‘전략적 협력약정’이었던 현대상선과 2M의 관계가 내년 3월 말에 끝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하팍로이드(독일), ONE(일본), 양밍(대만) 등으로 구성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로 거취를 옮겨 2M은 더이상 현대상선의 노선을 이용할 수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2M의 해운동맹은 정식 얼라이언스가 아닌 한 단계 낮은 ‘전략적 협력’”이라며 “현대상선은 2M과 대등한 얼라이언스를 체결하지 않아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상선이 2020~2021년 메가컨테이너를 인수하는 시점에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찾아 거취를 옮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매체에 따르면 2M은 내년 4월부터 아시아~미국 노선에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포함되는 디 얼라이언스가 34~37%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션 얼라이언스가 34~37% 그리고 2M이 15~16% 순이다.
2M과 현대상선은 2017년 '전략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아시아~미국 노선을 23% 점유하며 디 얼라이언스(당시 25%)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내년 4월에는 현대상선이 2M에서 디 얼라이언스로 거취를 옮겨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