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섭씨 1.5도가 상승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그러한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기후 비상 사태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만 동등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동시에 모든 지역에서 그렇게 발생하지 않는다.
지구상의 일부 지역에서는 관리를 통해 온도상승이나 기후변화에 의한 날씨 변화를 막거나 관리할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다.
그러나 이상기후를 막거나 관리할 수 없는 다른 지역에서는 가뭄, 장기간 계속되는 폭염인 열파(heat wave), 그리고 집중호우와 홍수 등 극심한 날씨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기후 충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역의 농업과 기반 시설마저 황폐해져 미래를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주로 빈곤한 개발도상국의 경우다.
해수면 상승과 연안의 범람은 세계의 최대 빈곤 개도국에서 수백만 달러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난한 국가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국가 간의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6월 UN의 세계 빈곤 및 인권 담당 특별 보고관 필립 알스턴 (Philip Alston)은 "부유한 사람들이 폭염, 기아, 홍수 등에서 탈출할 수 있는 비용을 지불할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인 경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흑인에 대한 차별처럼 소위 '기후 아파르트헤이드(climate apartheid)' 시나리오가 현실로 등장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