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브레게, 스와치, 티쏘와 같은 최고급 브랜드를 소유한 '스와치그룹(Swatch Group)'은 지난주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스와치의 상반기 순이익은 11%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스위스 시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 내 홍콩의 수출이 대폭 감소했으며, 홍콩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매출 또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계속되는 홍콩 시위의 영향은 스와치뿐만 아니라 대다수 시계 제조업체의 실적 악화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티에와 반클리프 앤 아펠 같은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명품 '리셰몽' 또한 지난 18일 발표한 2분기(4∼6월) 실적에서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시계 판매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홍콩은 6월 세계 최대의 스위스 시계 수입국이라는 타이틀을 미국에 내줬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먼 유럽의 시계 강국 스위스에 의외의 피해를 안겨준 셈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