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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주식 사상 최고치 경신, 버블인가 아닌가?

[글로벌-Biz 24] 미 주식 사상 최고치 경신, 버블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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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의 주요 지표인 다우존스와 S&P500 평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최고치 권에서 맴돌고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경제 정세가 반년 전보다 악화됐는데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거품 때문일까?

쿠루메 대학(久留米大学) 상학부의 츠카자키 키미요시(塚崎公義) 교수에 따르면 거품이란 경제의 실태를 설명 못할 정도로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여기에는 2종류가 있다. 하나는 사람들이 거품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모르는 경우이다.

옛날 네덜란드에서 튤립의 구근이 현재 가치로 수천 만엔 가격에 거래된 적이 있다. 이것은 누가 생각해도 버블이다. 지금 시세가 영속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비싸게 될 테니 오늘 사서 내일 팔자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가격은 계속 오른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버블은 원칙적으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붕괴되기 때문에 커지는 일은 드물다. 거품이 커지면 붕괴 당시 경제에 악영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외적인 경우라면 비트코인일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말하자면 누구나 이게 맞는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거래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 폭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고도 거래한다. 그러니까 버블이라고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버블은 붕괴해도 경제 타격이 적기 때문에 각국 정부도 중앙은행도 굳이 무너뜨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한편 최근의 버블의 대부분은 모두가 버블인 줄 모르고 투자하고 있는 데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전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버블은 붕괴됨으로 인해 처음으로 버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명언을 남긴 대로다.

일본의 '헤이세이(平成) 버블' 기간에도 일본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택을 구입한 사람이 많이 있었다. 버블인 줄 알았다면 이런 시기에 집을 살 리가 없다. 거품이 무너지기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사면 된다.

다시 말해서 헤이세이 버블은 "버블인 줄 알면서도 욕심부린 어리석은 놈이 춤추는" 그런 것은 아니었다. 지금 미국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이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