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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와 터키, 'S400' 부품 공동 생산 협의…美 압박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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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와 터키, 'S400' 부품 공동 생산 협의…美 압박 '무시'

터키와 미국의 신경전을 틈타 러시아가 터키와 완전한 군사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터키와 미국의 신경전을 틈타 러시아가 터키와 완전한 군사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터키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400' 도입을 둘러싸고 미국과 터키 양국의 신경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이 더 이상 터키를 압박하지 못할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이번 기회를 틈타, 터키와 완전한 군사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인 '로스텍(Rostec)'의 세르게이 체메조프(Sergey Chemezov) 대표의 말을 인용해 "터키에서 러시아제 미사일 방어시스템 'S400'에 대한 일부 부품의 공동 생산 가능성을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미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판 사드(THAAD)라 불리는 S400의 반입을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17일 성명을 통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전투기의 판매를 중단하고,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미국의 공식 발표 즉시, 러시아는 F-35를 대신해 터키에 '수호이(Su)-35'를 구매할 것을 제안했으며 22일에는 또 다시 S-400 부품 공동 생산까지 터키에 제안한 것이다. 만약 터키가 러시아의 제안을 승낙하고 양국이 군사협력 체제를 구축한다면 미국은 더 이상 터키를 압박할 구실을 찾을 수 없게 된다.

터키를 압박하던 미국이 어느새 터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에 처한 셈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