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자문기관 가트너는 23일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최신 전망'을 통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은 4290억 달러(약 505조6194억 원)로 지난해 4750억 달러(약 559조8350억 원)에 비해 9.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리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반도체 칩의 가격결정 환경 약화와 함께 미·중 무역 분쟁, 스마트폰·서버·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가 맞물리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또 D램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가격은 42.1% 떨어질 전망이다.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 역시 교역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가트너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가한 규제는 보안 우려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 공급과 수요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부 제조업체들은 분쟁 중에 중국 외 국가로 부지를 이전할 것이라면서 여러 기업들이 향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조 기반을 다변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