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외국인, 이달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수

공유
0

외국인, 이달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수

삼성전자, 1조1639억 원 SK하이닉스 4718억 원어치 사들여

그래픽 제공=뉴시스
그래픽 제공=뉴시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155억 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1조110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26일~5월 8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1639억 원, 4718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외국인의 신흥 시장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우려가 컸던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해소되고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외국인의 신흥국 중심 매수세가 한국에도 유입된 효과"라며 "그동안 많이 하락한 데 따른 가격 매력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해 단기업황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