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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서진시스템, 베트남 박장시 공장 건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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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서진시스템, 베트남 박장시 공장 건설 중단

환경영향평가 없이 공사 진행하다 발목

서진시스템이 베트남 박장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시스템이 베트남 박장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박장(Bac Giang)시 송게 노이호앙(Song Khe-Noi Hoang) 산업 단지에 1억 달러를 들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서진시스템 베트남 법인은 최근 베트남 환경당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보고서(EIA)가 승인되지 않아 건설 보류 요청을 받았다고 파퓰러플러스 등 베트남 현지매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장시 산업단지측은 이미 지난 3월 이 공장에 대한 건설 승인을 해 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박장시 산업단지측은 건설 중단 요청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장시 산업단지측은 단지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에 대해 산업단지 관리위원회가 투자 등록증과 건설허가를 내주는 데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보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생산과정에선 해당 기업의 환경영향평가 보고가 필요하지만 공장 건설 과정에선 관리 당국에 약속한 환경 보호 작업을 이행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현행법은 투자등록증 발부와 건설 허가 여부를 투자법과 건설법에 따라 하도록 돼 있다.

베트남 자원환경부는 오염배출 기업에 대해 건설 보류나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자원환경부는 베트남 환경보호법과 투자법 및 건설법 등 다른 법률들 사이에 불일치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환경보호법에는 환경영향평가보고 승인이 필요하다고 돼 있지만 투자법에는 이 같은 규정이 명기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진시스템측은 베트남 당국의 이 같은 혼선에 대해 대책을 부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진시스템은 2007년 설립된 통신장비, 모바일 부품사로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알루미늄 제조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 통신장비, 모바일, 반도체, ESS(에너지저장장치), 휴대폰, 자동차 부품 제조로 영역을 넓혔다. 주거래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약 70%로, 5G 기지국 장비 등을 납품한다.

서진시스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베트남에 위치한 대규모 공장에서 나온다. 서진시스템은 설립 4년만인 2011년 10월 베트남 박닌성 띠엔센 공단에 대규모 공장을 세웠다.

2014년 11월과 12월에도 베트남 박닌성 띠엔센 공단, 박장성 반트롱 공단에 추가로 공장을 세웠다. 모바일과 통신부품,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서진시스템은 베트남에만 모두 5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근무 인력만 총 8500여명에 이른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