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급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동안 최대 7500만대의 신형 'iPhone(아이폰)'용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중국 IT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꽤 안정적인 수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실제 애플이 이 정도 물량을 고려한 전술을 펼지지 않을까라는 기대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차기 아이폰 투입 싸이클(9월 업그레이드) 전용으로 계획되어 있는 대수는 미중 무역 마찰과 스마트폰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수요 안정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자신감이 결여되었거나 혹은 남아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새 모델 출시를 고려하면 거의 가능한 수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 판매 대수의 공표를 중단할 방침을 나타낸 이후 최근 아이폰과 기타 제품의 판매를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공개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들 수치를 추적하기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하고, 보고된 매출 수치와 예상 평균 가격을 기반으로 판매 추정치를 더욱 정밀하게 계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과거에 비해 정확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도출된 올해 하반기 신형 아이폰 판매량은 7000만∼8000만대로 추정된다.
한편, 애플의 아시아 지역 공급 업체들은 연말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신형 아이폰 세 가지 모델용으로 부품을 제조할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예상을 이유로 익명을 전제로 제보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의 한 아시아 파트너는 필요하다면 최대 8000만대의 수요에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최근 아이폰의 주요 조립 업체인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은 선전(深圳)에서 인원 채용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